지난 주 금요일에는 부산의 원도심인 초량동에 다녀왔어요~
초량동은 일제강점기에 부산의 중심지이자, 한국 전쟁 당시 임시 수도 청사가 있었던 곳이에요.
다사다난했던 부산의 근대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.
그 중 이바구 길은 높은 산복도로에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곳이라 다양한 이야기들이 모여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. 이바구는 부산 사투리로 ‘이야기’라는 의미라고 해요!
저희도 지역 가이드 아저씨의 ‘이바구’를 들으며 부산역 맞은 편 차이나타운에서 투어를 시작했습니다.
조금 올라가다보니 168계단이 나왔어요. 이바구길에는 이렇게 빽빽한 높은 계단들이 많이 있었는데요, 이 마을에 살던 사람들이 높은 곳에서 부산항을 바라보다가 배가 들어오면 일자리를 구하러 빨리 나갈 수 있게 만들어진 지름길이었다고 해요. 지금은 모노레일이 생겨서 쉽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. 하지만 몇몇 학생들은 직접 걸어가기도 했어요!
열심히 올라가니 부산항과 아래 마을이 한 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나왔어요. 드라마 <쇼핑왕 루이>에 나왔던 장소라 반가워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. 가을이라 단풍이 물들어 풍경이 참 예뻤어요.
전망대 근처에는 이바구 공작소가 있었어요. 이바구 공작소에서는 부산 원도심을 기억하는 전시를 진행하고, 70, 80년대의 복고풍 교복을 체험할 수 있었어요. 교복을 입고 함께 재미있는 사진도 찍고, 딱지 치기와 제기차기 등 추억의 게임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왔습니다.
이렇게 2시간 동안 열심히 걷고 다시 부산역으로 내려와 부산역 근처 초량밀면에서 밀면과 만두를 먹고 헤어졌답니다.
지금의 부산과는 또 다른, 부산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었던 초량 이바구길, 정말 재미있었어요.
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한번 가보면 어떨까요? 🙂